[앵커]
그런데 김남국 의원이 갖고 있던 코인 실명제에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 지갑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제도 도입 직전 또 다른 지갑에도 위믹스 2억 원 어치를 보냈습니다.
곽민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의 또 다른 전자지갑, 플레이월렛입니다.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플레이월렛은 카카오 클립과 마찬가지로 '코인 거래 실명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취재 결과 김 의원은 클립에 보낸 40억여 원어치 외에도 플레이월렛 지갑에 위믹스를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 초까지 빗썸에서 플레이월렛으로 위믹스 8만4400개를 옮겼습니다.
총 2억 3천만 원어치입니다.
코인판 금융실명제인 '트래블 룰' 도입을 앞두고 빗썸이 두 달 간 개인지갑으로 코인 출금을 막았는데, 출금 제한이 걸리기 직전 위믹스를 옮긴 겁니다.
유명 기업이 운영하는 코인 지갑들이 실명제 적용을 받지 않는 이유는 회사가 개인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관리하지 않아 신고 대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거래소에 있던 코인이 외부로 빠져나간 거래에서 실명제가 적용된 비중은 25%에 그쳤습니다.
[조상규 / 변호사]
"자금 세탁이라든지 탈세에 활용될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에서 "모든 거래를 실명계좌를 통해 했기 때문에 트래블 룰 시행 시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만나 "에어드롭으로 특정인에게 위믹스를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혜리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